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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교실
글. 이정한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익산한방병원)
장마철에 ‘관절통’이 심해지는 이유
장마철에는 대기압이 평소보다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면 관절 활액막에 분포된 신경에 자극을 주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여기에 고온다습한 날씨로 차디찬 에어컨 바람까지 쐬게 되면 뼈 사이의 관절액이 굳어질 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을 수축시켜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습기가 많아지면 연골의 영양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장마철 기후 환경적인 요소를 풍(風), 한(寒), 습(濕), 열(熱)의 외부 사기(邪氣)가 관절의 통증과 부종을 일으킨다고 본다. 풍, 한, 습, 열은 인체의 혈액 순환을 순조롭지 못하게 하고 기(氣)의 소통을 정체시켜 기혈(氣血)의 순환을 막는데, 그렇게 되면 통증과 감각저하,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장마철 ‘관절통’이렇게 관리하자
장마철 관절통을 완화하려면 무엇보다 습(濕)을 잘 조절해야 한다. 특히, 비만한 사람은 습한 체질인 경우가 많으므로 습기에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 내외에서 적절히 조절하고 야외활동 시 비를 맞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관절의 염증이 심하여 관절 부위에 열이 많이 나고 부어오를 경우에는 냉찜질이 효과가 있으며, 반대로 관절이 뻣뻣하고 냉기가 있으면 온찜질이나 온욕을 통해 관절에 따뜻한 온기를 주면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아프지 않은 정도의 지압과 마사지 등을 통해 기혈(氣血)순환을 촉진하면 관절 통증 및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통’에는 한방차도 좋다
율무차는 소염 및 진통작용이 있어 관절 통증을 가라앉히고 부기를 내리는 효능이 있다. 또 비만에도 효과적이므로 수시로 끓여 마시면 좋다. 다만, 임신 중에는 주의를 요하며 몸이 찬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우슬차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관절의 운동을 순조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가 무력하고 저린 증상에 특히 더 효과적이다. 모과차는 풍습(風濕)을 없애고 소염작용과 함께 경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관절통이 있고 다리가 붓고 힘이 없을 때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