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창밖으로 흩날리는 낙엽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우러져
가을의 마지막 멜로디를 연주한다
칠판 앞에 서서 바라보니
두꺼운 외투를 입은 아이들의 모습
작은 손을 호호 불며 온기를 찾는다
아침에는 흰 김이 모락모락
따뜻한 교실은 지식의 온실
추위를 녹이는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다
점심에는 운동장이 한산해지고
급식소에 모여 식사를 나누는 아이들
따뜻한 음식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저녁 붉은 노을 속에
집으로 향하는 활기찬 발걸음
그들의 뒷모습에서 겨울을 본다
교실로 돌아와 창밖을 바라보니
소복히 쌓이는 첫 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도 함께 쌓여간다
다가올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며
그 기간 성장할 아이들을 상상해 본다
차가운 계절, 따뜻한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